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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김 OC CEO 퇴임…9년 동안 정부 행정 이끌어

프랭크 김 오렌지카운티 정부 최고경영자(CEO)가 11일 공식 퇴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 9년 동안 OC정부의 행정 총책임자로 근무한 김 CEO는 은퇴 파티를 여는 대신 퇴임 전 수일 동안 자신이 관장해온 모든 부서를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 CEO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은퇴 계획에 따라 올해 3월 말 임기 종료와 동시에 퇴임할 예정이었지만, OC수퍼바이저위원회가 자신의 후임 인선에 어려움을 겪자 3개월여 동안 더 근무했다.   김 CEO는 남가주 통신사 시티뉴스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친구와 지인이 여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화했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서둘러 결정할 생각이 없다며 “평정심을 찾은 뒤 심사숙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CEO는 6개월 정도 부인, 연로한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편, 자원봉사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건강을 생각해 러닝화 몇 켤레를 샀으며, 하프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CEO는 2008~2009년 경기 침체기에 카운티 정부가 재정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홈리스 이슈에도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 무어라크 전 수퍼바이저는 김 CEO가 늘 조용히 프로답게 일을 처리했다고 평했다. 리사 바틀렛 전 수퍼바이저도 “프랭크는 CEO가 되기 전, 여러 부서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수퍼바이저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 CEO는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와 LA 코리아타운에 정착했다. 김 CEO는 “가난했기 때문에 15살 때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한 후에 할 수만 있다면 일을 했다”고 술회했다.   김 CEO는 캘스테이트 롱비치에서 회계학 학사, 공공 행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OC정부 회계관이 됐으며 카운티 예산국장을 거쳐 2012년엔 최고재정책임자(CFO)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 건강 문제로 은퇴한 마이클 지안콜라의 뒤를 이어 OC한인 최초로 OC CEO가 됐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미셸 아귀레 CFO를 CEO 대행으로 임명했으며, 새 CEO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프랭크 퇴임 대신 퇴임 오렌지카운티 정부 동안 수퍼바이저들

2024-07-12

[특별기고 (2)] 연방, 주 정부와 지방 정부의 관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주 정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는데,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미세먼지 탓에 마스크를 썼던 기억 때문인지 마스크 착용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마찰을 빚나 정말 의아했다. 그리고 상급 정부인 주 정부 방침에 카운티 정부가 무조건 따르지 않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부에나파크 시는 아주 신속하게 오렌지카운티 정부의 방침과 관계없이 필수업종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아니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시 조례를 만들었다. 오렌지카운티의 다른 지역 주민이 부에나파크 시에 올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우스운 상황이 생긴 것이다.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을 두고 혼선이 오가는 상태에서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장이 일부의 협박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며 사퇴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 기간은 미국이라는 시스템 안에 있는 많은 정부기관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한인은 시의원보다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높고, 수퍼바이저 보다 주 상·하원 의원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도전하고 있는 카운티 수퍼바이저 자리는 7개 도시에 걸쳐 60여만 명의 주민, 그중 유권자만 32만5000명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이다. 코리아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지역구와 사이즈가 비슷하고, 부에나파크 시가 포함된 주 하원의원 지역구보다는 훨씬 크고 인구수도 많다. 그런데 아직  많은 한인은 수퍼바이저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지지를 부탁하며 이런 내용을 알려주면 ‘처음 알았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또 민생 문제를 다루는 시장인 나에게 와 공립학교의 성교육에 대해 불같이 화를 내고 가는 사람이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자리가 높고 낮은 것이 아니라,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모든 지역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참 중요한 일이다.     미국의 정부기관들은 큰 그림 안에서 움직이며 서로 협력, 보완하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입법 활동을 통해 예산 책정 등 큰 그림을 그려주는 곳이라면, 큰 그림 안에서 실제로 지역의 특수상황을 고려해 행정을 담당하는 것은 지역 정부와 지역 정치인이다.     이런 기능적인 관계 때문에, 하급 정부기관이 상급 정부기관의 정책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상급 정부기관보다 더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가능하다. 상급 정부기관이 세운 정책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집행 상황을 확인하는 경찰력도 지역 정부 관할이다. 상급 정부기관에서 법을 만들어도 지역 정부에서 규제하지 않으면 ‘죽은 법’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예를 보면, 주 정부에서 “필수업종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하면 카운티, 시 정부에서는 어떻게 마스크 착용을 구체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 조례 제정을 통해 실행해 나간다.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경찰력을 동원해서 티켓을 주고 법이 실행되도록 하는 것도 지역 정부의 역할이다. 이런 정부 간 유기적인 관계가 잘 돌아가야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고 혼선이 없다.     내가 시장으로 있는 부에나파크 시에서 새로 비즈니스를 창업하는 분들의 가장 큰 불만은 허가 과정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이는 시청과 카운티 소방국간의 연결이 잘 안 되어서다. 사업장 공사를 하고 시에서는 허가를 받았지만 카운티 소방당국이 화재 안전 점검 절차를 빨리 해결해 주지 않아 몇 개월 동안 렌트비만 내고 있다는 호소도 많이 들었다. 내가 수퍼바이저가 되면 소상공인을 위해 꼭 개선하고 싶은 일이다.     각 지방정부의 협력 관계가 잘 이루어졌을 때 주 정부 및 연방정부로부터 많은 예산도 확보할 수 있다.  마스크 문제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의 정치 성향은 민주당 중심의 현 주 정부나 주의회와는 사뭇 결이 다르다. 그래서 예산을 가져오는 문제에 있어 오렌지카운티는 다른 진보 성향의 카운티에 비해 불리한 것 같다. 가장 좋은 예가 팬데믹 동안 LA카운티는 이미 ‘프로젝트 룸 키(Project Room Key)’ 라는 홈리스 문제 해결 예산을 주 정부로 부터 받아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오렌지카운티는 최근에야 예산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렌지카운티가 홈리스 문제 프로젝트 진행에 한발 늦은 이유이다. 이렇게 다른 정부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팀플레이가 가능한 정치인이 지역 정부에서 활동해야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   박영선 / 부에나파크 시장, OC 4지구 수퍼바이저 후보특별기고 (2) 정부 지방 오렌지카운티 정부 상급 정부기관 하급 정부기관

2022-09-05

[특별 기고 (1)] 카운티 수퍼바이저 어떤 일 하나

11월8일 선거가 얼마 남지않았다. 그런데 지지를 부탁하기 위해 지역구 내 주민들을 만나보면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어떤 일을 하고, 카운티 내 모든 시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지 등도 알고 싶어한다.   실제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민원이 생기면 시청을 먼저 찾지 수퍼바이저실로 가는 주민은 드물다. 하지만 카운티 수퍼바이저를 먼저 찾는 것이 효과적인 일들도 많다. 예를 들어 웨이트나일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시청 대신 카운티 정부에 방역을 요구해야 한다. 방역 문제는 카운티 소관이기 때문이다.   수퍼바이저는 지역 정치인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자리라고 보면 된다. 시보다는 카운티 정부의 예산 규모가 훨씬 크고 지역구도 광범위 하기 때문이다. 연간 예산 규모가 LA카운티는 400억 달러, 오렌지카운티도 80억 달러에 이른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지역구는 연방하원 의원의 지역구 정도 크기이고, 주하원의원 지역구보다는 더 많은 주민이 거주한다. 오렌지카운티의 총인구가 317만 명이고, 5개의 수퍼바이저 지역구가 있으니 지역구마다 평균 60여 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셈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5명의 수퍼바이저가 돌아가며 의장을 하게 된다. 수퍼바이저 임기는 4년으로 오렌지카운티는 연임, LA카운티는 3연임까지 가능하다. 현재 LA의 경우 5명의 수퍼바이저가 모두 여성이지만 아시아계는 없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한 명의 아시아계 수퍼바이저가 있으나 2024년 임기가 끝난다.  따라서 카운티 정부에서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권익을 높이려면 아시아계 수퍼바이저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렌지카운티 정부의 역할을 크게 정리해 보면 공공안전, 소상공인 지원, 주택공급 등의 업무는 시정부와 비슷하다. 시와 다른 역할은 보건 복지, 특히 ‘칼옵티마’라고 하는 시니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공중보건 보험을 관리하고 지역 내 공중 방역을 책임진다는 점이다.     시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예산을 집행하는 카운티 정부는 저소득층 아파트 건축을 위해 시정부 또는 개발 업자들에게 공공 기금을 지원한다.  그리고 여러 절차를 간소화해서 좀 더 많은 저소득층 아파트가 지어 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오렌지카운티 정부는 카운티 내 34개 도시를 5개 수퍼바이저 지역구로 나눠 관리한다.  카운티 정부는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민생 관련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홈리스 (노숙자) 이슈이다.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노숙자를 옮기면 도시 간 이해 출동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중재하고 포괄적 관점에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이 카운티 정부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도 높은 것들을 생각해 보면 먼저 저소득층 아파트 이슈가 있다. 카운티 정부는 저소득층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는 각 시정부를 지원할 수 있다. 또 최근 카운티 정부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렌트비 문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와 건물주를 위한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밖에 은퇴 시니어들이 많이 의존하는 의료 보험인 칼옵티마의 달라진 규정이나 프로그램을 커뮤니티에 잘 알리는 등 커뮤니티의 필요성이 잘 반영된 공중 보건 복지 정책을 펼 수 있다.     최근 급증하는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문제 해결에도 나설 수 있다. 피해 신고가 잘 접수되고, 가해자들이 기소될 수 있도록 카운티 검사장과 협조하는 역할을 한다. 또 한인분들이  애용하는 랄프 클락 공원 등 카운티 소재 공원 등에서의 범죄 예방에도 앞장설 수 있다.       최근 연방 정부는 기후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카운티 정부는 한인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전기세 등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여러 정부 기관 (연방, 주 정부)과 협력해 지역 주민 혜택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지원 관련 비즈니스를 활성화, 소수계 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에 나설 수도 있다.     내년(2023년)에는 지역 내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한상대회가 열린다. 본인은 한상대회 개최 장소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를 가장 먼저 섭외 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한인은 물론 소수계 커뮤니티들이 다양한 문화 및 경제 교류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다리 역할도 할 수가 있다.   내가 출마한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는 카운티 북부지역 7개 도시 (부에나파크, 풀러턴, 스탠톤, 애너하임 일부지역, 플라센티아, 브레아, 라하브라)를 포함한다. 한인 등 아시안 인구가 급증하고 이들의 경제, 사회적 기여도가 큰 도시들이다.  변화해 가는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하는 한인 및 아시아계 수퍼바이저가 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써니 박 / 부에나파크 시장, OC수퍼바이저 4지구 후보특별 기고 (1) 수퍼바이저 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오렌지카운티 정부 수퍼바이저 지역구

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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